Herald Corporation.헤럴드 경제

chefhome@chefhome.com
조회수 59

박성희 ‘쉐프홈’ 이사는 “모든 제품들이 건강한 푸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과정에서 세밀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치있는 식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http://biz.heraldcorp.com/view.php?ud=20181203000256&ACE_SEARCH=1#a



성황리에 개최된 ‘2018 EU 유기농식음료 전시상담회’ 현장.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EU(유럽연합)의 엄격한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식품 및 음료업체 44개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EU 게이트웨이, 코엑스 ‘유기농 식음료 전시상담회’ 성황 …식품은 기본, 종이병·자연분해비닐 등 포장재도 친환경이 대세 

최근 유럽에서 뜨고 있는 유기농 식품들이 한국에 상륙했다. ‘유기농 선진국’ 답게 새로운 식재료들과 다양한 품목, 그리고 세련되게 포장된 친환경 용기로 등장했다. 지난 27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개최된 ‘2018 유기농 식음료 전시상담회’를 통해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EU(유럽연합)의 엄격한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식품 및 음료업체 44개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주최측인 EU 주한 대표부의 니콜라스 버지(Nicholas Burge) 수석상무관은 “주스부터 와인, 맥주, 베이비푸드 등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상품들이 많이 전시돼 있다”며 “한국인들이 흥미를 느낄만 한 식품 업체들로 엄선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실제 전시회장에서 만난 제품들은 모두 재미있고 독특했다. ‘스팰트 밀’(Spelt flour)이나 ‘빌베리’ (Bilberry) 등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식재료들이 다양한 맛으로 개발됐으며, 친환경 용기의 사용도 눈에띄었다.  

계란 없이 만든 네덜란드 ‘바이오밴디츠’사의 마요네즈


▶‘비건ㆍ유제품 프리’ 점점 더 세밀하게=전 세계적으로 EU 유기농 식품은 인기가 높다. EU 게이트웨이에 따르면 EU 유기농 식품 수출량은 지난 2006년 11억 유로(한화 약 1조 원)에서 2016년 44억 유로(한화 약 5조 원)로 10년 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 내에서도 소비가 늘어나면서 EU 유기농 식품은 전 세계 트렌드를 이끌어 갈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비건(veganㆍ완벽한 채식인)이나 글루텐을 피하는 사람들, 또는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세밀하게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이효상 이마트 올가닉팀 대리는 “알레르기나 비건, 글루텐 등에 대한 유럽의 민감도가 전시회장에서도 느껴진다” 며 “우리나라에도 동일한 수요층이 있지만 확실히 유럽은 식품 개발의 다양성 면에서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예로 전시회에 진열된 ‘에그프리 마요네즈’ 제품을 꼽았다. 네덜란드 ‘바이오밴디츠’(BioBandits bv)사의 마요네즈는 달걀을 먹지 않는 이들이나 비건인에게는 반가운 제품이다. 이외에도 많은 제품의 포장지에는 비건, 글루텐 프리, 유제품 프리, 슈거 프리가 선명하게 표기돼 있었다.  

▶‘스팰트 밀ㆍ구기자’…지금 뜨는 식재료=한국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유럽에서 주목받는 식재료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스팰트 밀’의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스팰트 밀은 최근 유럽에서 밀가루 대체품으로 주목받는 곡물이다. 일반 밀가루보다 당지수가 낮으며 글루텐 함량이 적어 소화가 더 잘된다. 단백질이나 칼슘 등의 영양소도 더 많이 들어있으며 밀가루처럼 활용도가 높다.

그리스에서 온 ‘페로’(FERRO) 사는 스팰트 밀로 만든 비스킷을 판매 중이다. 스타마티스 레문도스 ‘페로’ 부사장은 “스팰트 밀은 밀가루와는 전혀 다른 품종”이라고 강조했다. 이름에는 ‘밀’이 들어가지만 밀가루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스팰트 밀을 이용한 이탈리아 ‘알리노르’사의 식물성 우유

그는 “최근 트렌드로 떠올라 유럽에서는 쿠키나 빵 등의 제과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팰트 밀은 식물성 우유에서도 활용되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알리노르’사는 귀리, 아몬드외에도 스팰트를 이용한 식물성 우유를 선보였다.  

스낵 역시 건강하면서 새로운 성분을 앞세운 제품들이 많았다. 프랑스에서 온 ‘펄라망드’사는 구기자와 바오밥(바오밥나무 열매)을 활용한 에너지바를 소개했다. 아서로체트 세일즈매니저는 “최근 유럽에서는 구기자나 바오밥의 성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 식품으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펄라망드’사의 유기농 아몬드 스프레드

‘펄라망드’ (PERLAMANDE)사는 이와 함께 100% 유기농 아몬드로 만든 다양한 스프레드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베리’(Barberry)나 ‘링고베리’(lingonberry), ‘빌베리’(Bilberry) 등 한국에서는 낯선 베리류도 스낵의 원재료로 사용되며, 건강한 맛과 색감을 자아냈다.


종이병에 담긴 영국 ‘탭드 버치 워터’사의 자작나무 수액 음료


▶친환경 포장용기가 대세=포장용기에서는 친환경이 대세였다. 영국 ‘탭드 버치 워터’(TAPPED Birch Water)사의 자작나무 수액은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병에 담겨 있었다. 디자인도 자작나무를 연상하게 하는 세련된 감각으로 꾸며져 젊은 관람객들의 호감을 샀다. 햄프씨드 초콜릿을 판매중인 독일 ‘누컴퍼니’(Nu company)사는 셀룰로오스로 만든 비닐을 이용했다. 6개월 이내로 자연분해가 가능하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관람을 위해 전시회를 찾은 박성희 ‘쉐프홈’ 이사는 “모든 제품들이 건강한 푸드를 만들기 위해 모든 과정에서 세밀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치있는 식품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8 EU 유기농식음료 전시상담회’에서 니콜라스 버지(Nicholas Burge) 주한 EU 대표부 수석상무관

니콜라스 버지 수석상무관은 “EU 유기농 식품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군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녔다”며 “이번 전시회는 한국 업체에게 그 연결다리를 제공해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